Monday 28 March 2011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대학원에 들어와서 연구실에서 혼자 처음으로 밤을 샐 때, 이 시는 아니지만, 브레히트의 시를 여러번 읽었다. 그런데, 온 힘을 다해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는 것도 아니면서, 슬금슬금 도망치고 있는 지금은, 그냥 마주하는 것만도 힘이 부친다. 내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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